SK·대전창조경제센터 2기 벤처, 1000만 달러 투자유치 시대 연다

2016-08-02 14:00
해외자본 유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높아져…양적·질적 업그레이드

드림벤처 스타 2기로 선발된 10개 벤처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2015년 9월 1일 대전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그룹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육성중인 2기 벤처기업이 올 연말까지 1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2일 “대전센터와 공동 육성한 드림벤처스타(DVS) 2기가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연말까지 1000만 달러의 투자금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규모로만 보면 1기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SK그룹과 대전센터가 2014년 10월(DVS 1기)에 이어 지난해 9월(DVS 2기)에 기술벤처 10팀씩을 선발, 전문적인 인큐베이팅을 10개월간 제공하면서 성장을 지원한 결과다.

DVS 2기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은 플라즈맵으로 국내 대기업 산하 투자회사(10억원)와 엔젤투자자 연합체인 스톤브릿지(10억원), 치과병원연합(5억원) 등으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플라즈마 기술을 의료장비에 적용, 다양한 멸균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DVS 2기는 규모뿐 아니라 투자 유형도 다양화됐다. 국내 대기업과 제1금융권, 사업모델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수요자 외에 해외 기업 및 벤처캐피탈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인 미국의 월든 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SK와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DVS 2기 등을 대상으로 투자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일본계 투자회사는 이달 중 DVS 2기 기술벤처 한 곳과 수십 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최종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DVS 2기는 해외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지벨의 기술은 3D로 변환시킨 얼굴 영상을 활용, 원격으로 성형 상담이 가능해 성형 시장이 커진 중국에서 최고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피부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스페클립스는 피부암 질환이 많은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노하우가 쌓일수록 투자 및 고용과 관련된 지표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 활성화 효과가 뚜렷해 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