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우병우, 시간 끌지 말고 자진 사퇴해야"
2016-07-26 09:54
"김현웅, 김수남도 현직 검사장 비리 구속 책임 지고 사퇴해야"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민정수석 거취 문제가 오랫동안 정치권 이슈가 된 적이 없다. 너무 오래 끄시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우 수석은 △아들 의경 보직 특혜 △처가 가족회사를 이용한 재산 축소 신고 △진경준 검사장 승진 당시 부실 인사 검증 의혹 등을 받고 있으며, 대통령 수석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의 비위 행위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7월 말 8월 초까지 우 수석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이젠 국회가 나서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을 직접 밝히는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정수석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과 검찰 총장 거취 문제가 이슈에서 사라졌다"며 "현직 검사장이 부정 비리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지휘 선상에 있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 총장은 왜 침묵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직 검사장 구속 때문에 검찰 개혁이 화두로 오르는 마당에 지휘 책임이 있는 장관이 거취 표명도 하지 않는 것은 비겁해 보인다"며 "민정수석 이슈에 숨어 즐기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