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코스피, 브렉시트 우려 재부각에 1950선대 추락

2016-07-06 16:39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코스피가 6일 브렉시트 우려가 재부각되며 1950대까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73포인트(1.85%) 내린 1953.12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 안도 랠리를 펼쳤지만, 이날 다시 불확실성에 의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크게 출렁였다.

영국 부동산 시장 불안감 심화로 영국 부동산펀드에서 투자자들이 돈을 빼가는 '펀드런(fund run)' 현상이 나타난게 컸다. 브렉시트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결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0엔선을 위협하는 등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가치는 급등했다. 반면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후폭풍에 대한 우려 속에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1.29980달러에 거래돼 1985년 이후 처음으로 1.30달러 아래를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연중 최대 매도 규모인 42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13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510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지수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철강·금속(-2.31%), 전기·전자(-3.03%), 운송장비(-2.63%), 건설업(-2.07%), 운수창고(-2.49%), 증권(-2.30%), 제조업(-2.22%)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세였다. 대장주주 삼성전자(-3.27%)를 시작으로 현대차(-3.70%), NAVER(-0.67%), 현대모비스(-2.94%), SK하이닉스(-3.92%), KT&G(-2.23%), POSCO(-3.13%)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합병 금지 명령을 받은 CJ헬로비전(-3.37%)과 SK텔레콤은(-0.69%)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2포인트(1.04%) 내린 685.51을 기록하며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7억원과 101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개인만 7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셀트리온(-3.69%), 동서(-1.66%), CJ E&M(-1.71%)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6억3000만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