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구를 뜨겁게 달구다 “완전 히트다! 히트!”
2016-07-06 13:46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대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10년동안 뮤지컬 페스티벌이 우리 고장에서 열리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외부 관광객 뿐 아니라 대구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대구가 뮤지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달 24일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시내 공연장 등지에서 진행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출범 10주년을 맞아 영국, 러시아, 슬로바키아에서 초청된 해외 작품과 다양한 부대 행사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진행된 행사는 세계 4대 뮤지컬 작품으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캣츠’ 외에도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 앤 하이드’ ‘드림걸즈’ ‘맘마미아’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의 주요 무대로 채워졌다. 화려한 불꽃놀이 역시 축제에 환희를 더했다.
게릴라 이벤트로 진행된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 부스에는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뮤지컬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전국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뮤지컬 행사가 대구에서 열렸다. 대구시민들에게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며 “DIMF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 각 지역 공연장에서도 뮤지컬에 대한 인기는 이어졌다.
개막작 ‘금발이 너무해’가 첫 선을 보인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공연 시작 전부터 구름 관객이 몰려 공연장 입구부터 로비까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공연장 밖에 마련된 특별 전시장에서는 관객들의 이목을 끌만한 배우들의 핸드 프린팅과 축제에 대한 정보가 소개돼 행사를 더욱 알차게 만들었다.
온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우태규씨는 “평소 가족들과 함께 뮤지컬을 관람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축제 때만큼은 꼭 한 번쯤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공연도 너무 재미있었다. 외국 공연이라 자막과 함께 보는 것이 불편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축제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이동희 대구광역시의회 의장은 “대구가 도약하는 데에는 DIMF의 역할이 컸다”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DIMF에 참여해, 행복하고 건강한 뮤지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