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복의 거리' 테마정원으로 변신
2016-06-08 16:23
광주시 푸른도시사업소는 충장로 4~5가는 한복과 귀금속 상가가 주류를 이루는 거리라는 점을 주목하고, 중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특성을 고려해 한국적이면서도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전통적인 정원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상가와 도로 사이에 대형화분 28개를 설치하고, 피라칸사스, 눈향, 주목, 꽃댕강, 홍매자 등 사계절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나무 300여 그루를 심었다.
물싸리, 초롱꽃, 물레나물, 송엽국, 아주가 등 개화 시기가 다른 야생화 2000여 본을 심어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도록 하고 화분 바깥쪽으로는 앉아서 쉴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옛 어머니들이 사용하던 항아리, 물레, 물 확, 주걱 등 소품을 활용해 물레정원, 옛 추억 정원, 달콤정원과 도심에서 나무, 물, 새, 나비 들이 춤추는 비오톱 정원, ‘꽃이 있는 충장로를 보니 또 보고싶다’라는 뜻을 담은 보니또정원 등 각각의 특색과 주제가 있는 정원을 연출했다.
충장로 상가 상인회(번영회)에서도 화분내놓기운동을 펼쳐 철쭉, 남천 등 꽃 화분 70여 개를 배치하고, 상인들도 화분을 내놓으며 생동감 넘치는 거리 조성에 참여했다.
한편, 푸른도시사업소는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충장로상가번영회와 업무협약을 하고 충장로 1~3가에 꽃거리를 시범 조성한 바 있다.
이평형 푸른도시사업소 소장은 "최근 정원의 아름다움이 그 마을의 품격과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며 "충장로 한복의거리에 조성된 테마정원을 통해 상가도 활성화되고, 충장로를 찾는 시민들에게도 밝은 도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