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강정호, 시즌 첫 이틀 연속 홈런 ‘폭발’

2016-06-05 08:46

[강정호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트가 뜨겁다. 올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사사구 2개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8-7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8호 홈런을 때려낸 강정호는 타율 0.273(77타수 21안타)을 마크했다. 강정호는 최근 치른 10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10경기에서 10타점을 수확 중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21타점을 뽑아내며, 왜 그가 중심 타선에 위치해야 하는지 입증하고 있다.

지난 4일 시즌 7호 홈런을 쳐낸 강정호의 상승세는 첫 타석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0-1로 뒤진 2회말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 선 강정호는 율리스 차신의 시속 138㎞짜리 초구 컷 패스트볼을 자신감 있게 타격했다. 타구는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3회말 2사 3루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 3번째 볼넷을 골라냈다.

7회말에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상대의 견제는 계속됐다. 강정호는 8회말 2사 2루에서 올해 5번째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중심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정호의 장타율은 0.662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