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살해 용의자“도와줄 사람도 없고 돈도 없어 포기하는 마음으로 자수”

2016-05-30 18:39

수락산 등산객 살인사건 용의자 이송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수락산 등산객 살인사건 용의자 김모 씨(61)가 조사를 받기 위해 30일 오전 서울 노원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2016.5.30 chc@yna.co.kr/2016-05-30 10:38:47/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피살 사건 용의자 김모(61)씨는 자수 이유에 대해 도와줄 사람도 없고 돈도 없어 포기하는 마음으로 자수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수락산 살해 용의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와줄 사람도 없고 돈도 없어 포기하는 마음으로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수락산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30일 오후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김씨의 점퍼에 묻은 혈흔과 이후 발견된 흉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 의뢰한 결과, 숨진 피해자 A(64,여)씨의 DNA가 검출됐다”며 자수한 용의자 김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9일 오전 5시 30분쯤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서 A씨가 혼자 등산하다 목과 배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는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노원경찰서를 찾아와 “내가 A씨를 살해했다”며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강도살인죄로 15년 동안 복역하고 올 1월 19일 출소한 뒤 일정한 거주지 없이 노숙 생활을 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한 김씨 진술이 오락가락해 프로파일러(범죄분석요원)를 투입한 심리 면담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할 계획이다. 김씨에게 정신병력이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