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또 논란"…강인-유상무-조영남-이창명, "인기는 면죄부가 아닌 멍에다"
2016-05-27 06:10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연예계가 뜨겁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사고로 뜨겁다. 그들은 왜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구태여 해서 논란을 일으킬까.
지난 24일 그룹 슈퍼주니어 강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서울 강남구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당시 음주 측정 결과 강인은 혈중 알코올 농도 면허 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0.05%가 나왔다. 소속사 SM 측은 즉각 “강인이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많은 대중들은 강인의 이번 음주운전 사고에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이번 음주운전 사고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인은 지난 2009년에도 음주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는 강인이 술집 폭행 시비에 휘말려 기소된지 약 한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보다 앞서 개그맨 이창명도 강인과 비슷한 사건으로 대중들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지난달 21일 오후 포르쉐 차량으로 여의도 인근 보행 신호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창명은 21시간이나 잠적해 있다가 경찰에 출두했다. 당시 그는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체질’이라고 진술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일 저녁 지인들과 다량의 술을 섭취한 정황이 드러나 불구속 입건됐다. 대중들은 이창명의 거짓말에 더욱 괘씸함을 느꼈고, 그를 향한 실망감에 돌아섰다.
16일에는 가수 조영남이 그림 대작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무명의 화가에게 점당 10만원 가량을 주고 90% 가량을 그리게 한 뒤 나머지 10%를 완성해 호당 수십만 원에 판매했다. 이에 대해 조영남 측은 “미술계의 관행이다”라고 해명했지만 "관행"이란 말에 미술계 일각에서는 강하게 거부감을 일으키며 '어불성설'이란 반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 사고가 많이 터지고 있는 최근 연예계. 그들도 사람이기에 완벽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중들이 이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는 건 과오를 떠나 반성이 아닌 거짓말로 눈 앞에 닥친 위기만을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의 인기는 면죄부가 아니라 멍에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