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빈소] 정·재계 조문 행렬 이어져(종합)

2016-05-09 20:39

구본무 LG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범 LG가(家)의 창업 1세대 춘곡(春谷)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는길에 수많은 정·재계 인사들이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셋째 동생인 구태회 회장은 지난 7일 오전 숙환으로 서울 신사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그는 1958년 4대 국회의원(자유당)을 시작으로 총 6선을 지냈으며 1976년 제9대 국회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9일 구 명예회장의 빈소인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는 정·재계를 막론한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정계에서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이석현 국회부의장, 진영 의원, 도종환 의원, 나경원 의원,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조문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구자열 회장을 잘 안다"면서 "큰 어른이라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정치계의 큰 어른이고, 선배"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재계에서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박진원 전 두산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황영기 금투협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강신호 회장은 "구 명예회장은 아주 성실하고 남을 잘 보살펴 주는 분"이라며 "무슨 일이 있으면 늘 도와주는 선배였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고인의 조카인 구자원 명예회장은 "(심경을)말할 수 없다"라며 "삼촌인데 저를 잘 돌봐주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최창걸 명예회장은 "동종업계에 있어 옛날에 뵀다"면서 "평소 존경했고, 아들인 구자홍 회장과 친분이 있다"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이라 마지막에 인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날 고인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회장 등 유족은 사흘째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오후에는 조카 구자열 LS전선 회장, 장손인 구본무 LG그룹 회장, 종손녀 구지은 아워홈 본부장 등 친인척들이 전날에 이어 빈소를 찾았다.

3시간 여 빈소에 머문 구본무 회장은 "집안에 제일 크고 후덕한 어른이 돌아가셨다"면서 "내일도 온다"고 말하며 빈소를 떠났다.

또 서경석 GS 부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 조준호 LG전자 대표, 정도현 LG전자 CFO(사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 범 LG가의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30분에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으로 구 명예회장은 부인인 고 최무 여사의 곁에 묻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