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첫 걸음"…미래부, 시험용 달 궤도선 과학탑재체 3기 선정
2016-04-19 12: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2018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인 시험용 달 궤도선에 탑재할 과학탑재체를 선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선정된 과학탑재체는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등 3기다. 시험용 달 궤도선은 달 100km 고도의 극궤도를 1년 이상 비행하며 달 착륙 선정을 위한 지형 탐사를 비롯해 달 자원 탐사, 달 표면 및 주변 환경 연구를 주요임무로 하고 있다.
지난 1월초 '탑재체선정위원회(위원장 이형목)'는 이러한 과학임무를 수행할 달 궤도선용 과학탑재체를 공모했으며, 제안된 9개 중에서 3기의 과학탑재체를 선정했다.
'달 자기장 측정기'는 달 형성 이후 점차적으로 소멸하고 있는 달 주변의 미세한 자기장 세기를 측정, 세계 최고 수준의 고정밀 3차원 자기장 지도를 작성한다. 달 표면의 특이한 자기 이상 지역 연구를 통해 달의 생성 및 진화과정 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감마선 분광기'의 경우 달 표면에서 방출되는 감마선 정보로부터 달 표면 원소 구성성분, 분포 양상 등 달의 지질·자원에 대한 원소지도를 확보할 수 있다.
NASA는 물을 포함한 휘발성 물질을 탐지하기 위한 과학탑재체를 공모해 올해 9월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시험용 달 궤도선은 달과 우주의 극한 환경을 우리의 첨단 과학기술로 극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탐사를 통해 인류가 끊임없이 우주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고 도전하는 과정에 함께 동참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부는 올해부터 '달 탐사 1단계 개발 계획'에 따라 550kg급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미국 등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간 한국에서 진행되는 '제2차 한미우주협력회의'에서 양국 정부는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