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바이오 플랜트 사업 확대

2016-04-15 09:36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계약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이관순 한미약품 사장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신축공사’ 계약 체결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만 두 건의 바이오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이 분야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중흠)은 한미약품과 ‘평택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신축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추팔산업단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2000L 규모의 파일럿(시험생산용) 플랜트 옆에 추가로 2만L 규모의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반 바이오신약 제조용 플랜트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조달, 공사의 전 과정을 수행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약금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들어서만 두 건의 바이오 플랜트를 연달아 수주하며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의 시장 확대를 본격화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송도 제3공장 공사를 수주, 현재 수행 중에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바이오 플랜트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화공플랜트 수행 경험에서 비롯된 프로세스 설계 역량 때문으로 분석됐다. 바이오 분야는 프로세스 설계와 밸리데이션(Validation, 생산시스템 검증과정)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러한 점 때문에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점이 돋보였던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를 바탕으로 한미약품과 삼성바이오로직스, DM Bio 등 주요 제약사로부터 연계수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바이오 분야 내에서의 상품 확대도 돋보인다. 바이오 분야는 동물세포배양 의약품과 미생물배양 바이오 의약품으로 나뉜다. 기존에 동물세포배양 바이오 의약품 실적을 확보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미생물 분야까지 경험을 확대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수행하고 있는 한미약품 팔탄 공장의 사업수행이 이번 연계 수주로 이어졌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제약 바이오 플랜트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