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잇몸 치료제 시장', 제약업계 '치약형 잇몸 치료제' 잇따라 출시
2016-03-30 07:31
치약+치료제 간편성으로 인기몰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치약형 잇몸 치료제가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 잇몸질환 치료제 시장의 새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계는 치약형 잇몸 치료제를 잇달아 출시했다. 잇몸 질환자가 늘어나면서 사용하기 편리한 형태의 치료제 출시 필요성이 높아져서다. 해당 제품들은 양치질과 동시에 잇몸 관리도 할 수 있어 치료와 예방 모두에 도움이 되는 편리성을 강조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주 질환이 있는 남성은 2014년 33.1%로 최근 3년간 약 7% 증가했다. 여성은 2014년 20.0% 선이었으며 지난 3년 동안 약 4% 늘어났다.
이 염증이 치조골까지 퍼지면 치주염으로 진단되며 최악의 경우 치아를 뽑을 수도 있어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인사돌(동국제약)과 이가탄(명인제약)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잇몸 질환제 시장에 치약형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여준 제품은 동화약품의 '잇치'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잇치의 가장 큰 강점은 약을 따로 먹어야 하는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양치를 따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잇몸치료와 양치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라며 "이와 같은 장점이 환자들의 높은 만족을 이끌어내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의 경우 지난달 치약형 잇몸치료제인 '덴큐헬스페이스트'를 선보이고 맞불작전에 나섰다.
치은염 등에 의한 잇몸 부종이나 고름, 구취 같은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대용량인 200g로 제작돼 소비자 입장에서 경제적이다.
동국제약도 같은 달 약국 전용 구강케어 브랜드 '인사덴트 닥터'를 새로 론칭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잇몸 관리 전문치약 '인사덴트닥터 치약'을 내세웠다.
이 제품은 옥수수 씨눈에서 특수 추출과 표준화 과정을 통해 얻어낸 정량 추출물 성분으로 잇몸 강화 효과가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소수 제품에만 치우쳐져 있던 잇몸 치료제 시장의 확대가 다양한 제품 발전과 소비자 만족도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