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금융포럼]이윤학 소장 "의지·시간·자산 관리로 100시시대 대비"
2016-03-24 16:30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100세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의지, 시간, 자산 세 가지 관리가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산을 배분하는데 있어선 이른바 '5·5·3·3원칙'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소장은 24일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 참석, '100세시대 은퇴 자산관리'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은퇴자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이 소장이 제안한 것은 바로 △의지관리 △시간관리 △자산관리 등 세 가지 관리이다. 우선 의지관리는 100세시대에 대한 이해와 실행 의지로 정의된다.
이 소장은 "노후준비, 즉 연금자산관리는 자신의 의지에서 시작되는데 100세시대에 대해 이해하고 배를 띄어 시작하려는 의지가 첫 출발점이다"이라며 "또 연금자산관리의 성패는 결국 시간관리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소장은 자산관리를 수익관리, 위험관리, 자산배분으로 구분했다. 우선 수익관리에 있어선 수익률 1%의 차이를 무시해선 안 된다는 게 이 소장의 생각이다.
만약 연금저축에 연간 400만원(월 33만원) 씩 20년 납입하고 5년 거치 후 연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하면, 4.5% 수익률로 40년간 월 68만원을 받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반면 수익률이 3.5%에 불과하다면 40년간 월 51만원을 받는 것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수익률이 5.5%로 1%포인트 더 오른다면, 40년간 월 90만원으로 수령액이 대폭 증가한다. 결국 '1% 더 짜내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 소장은 수익률 1%를 더 짜내기 위해선 자산배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산을 현금성 42.1%, 주식 및 펀드 19.9%, 채권 5.6%, 연금 및 보험 27.4%, 기타 0.8%로 배분할 경우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을 3.2%로 추정했다.
그러나 여기서 현금성 33.1%, 주식 및 펀드 28.9%, 채권 5.6%, 연금 및 보험 27.4%, 기타 0.8%로 조정하면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을 4.2%까지 올릴 수 있는 것으로 계산했다.
이 소장은 수익률 1%를 더 짜내기 위해 주목할 만한 금융상품으로 비과세 종합저축, 조합(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예탁금, 연금저축펀드계좌를 꼽았다.
또 이 소장은 "연금저축펀드계좌를 잘 활용할 필요도 있다"며 "일반계좌를 이용해 3개의 펀드에 투자하는 대신 연금저축계좌를 이용해 3개의 펀드에 투자한다면 과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관리 뿐 아니라 위험관리 역시 중요하다"며 "위험관리를 안 할 경우 노후준비호도 침몰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자산배분에 있어선 5·5·3·3원칙을 제시했다. 이 소장은 "가계 총 자산의 50% 이상은 금융자산, 금융자산의 50%는 투자형 자산, 투자형 자산의 30% 이상은 해외자산, 현금자산은 총 자산의 30% 이상으로 배분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