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화요일' 클린턴-트럼프, 압도적 승전보...대선 후보 '성큼'
2016-03-02 14:53
15일 2차 경선 앞두고 공화당 내 '후보 단일화' 카드 만지작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3월 1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각각 민주당·공화당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 굳히기에 들어갔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가장 많은 252명의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 주를 비롯해 버지니아, 조지아, 앨라배마, 테네시, 매사추세츠, 아칸소, 사모아 등 8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대항마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주를 비롯해 오클라호마, 미네소타, 콜로라도 주 등 4곳에서 이겼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버지니아와 조지아, 매사추세츠, 테네시, 앨라배마 등 5개 주에서 승리했다. 크루즈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2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다가 2곳에서 승리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오는 15일 2차 경선인 '미니 슈퍼 화요일' 일정이 남아 있지만 이번에 압도적인 성적으로 승전보를 울린 만큼 이변이 없는 한 클린턴과 트럼프가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니 슈퍼 화요일의 경선 지역은 플로리다·일리노이·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 등 6곳이다. 슈퍼 화요일 다음으로 많은 대의원이 걸려 있어 2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역구인 버몬트와 오클라호마 등에서 승리한 샌더스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공화당에서는 반(反)트럼프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만약 극적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경선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