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누적 졸업생 9만 1214명

2016-02-19 17:15
제43회 학위수여식···"희망 되는 지성인" 당부

생명과학을 전공한 인도 유학생이 오연천 총장으로부터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울산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19일 교내 체육관에서 가족·친지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3회 학위수여식을 가지고 2860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로써 울산대는 지난 1970년 개교 이래 학사 7만 8615명, 석사 1만 1038명, 박사 1561명 등 모두 9만 1214명을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오연천 총장과 울산공업학원의 정정길 이사장, 정진규 이사, 박상혁 감사를 비롯해 박영철 시의장과 정갑윤(새누리당·울산중) 국회부의장, 이채익(새누리당·울산남갑) 국회의원, 차명학 총동문회장, 언론사 대표, 중·고교 교장 등 축하인사들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예술대학 오케스트라가 경쾌한 멜로디의 '내나라 내겨레' '플로렌티노 마치(Florentiner March)' '위풍당당 행진곡' '얼굴 행진곡' 등을 연주하고, 합창단이 축가로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오연천 총장은 "인간존중의 정신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나만이 아닌 우리의 목표를 함께 추구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보다 넓은 세계를 자신의 무대로 삼는 진취적 기상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정길 이사장은 "캠퍼스를 떠나 내딛는 미래 사회는 엄청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항상 긍정적 사고와 불굴의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학 1회(공업화학과 70학번) 졸업생인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졸업생을 대표해 "이제 여러분은 조력자 없이 '인생'이라는 망망대해를 헤쳐나가야 한다"며 "물질뿐만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졸업생은 학사 2535명, 석사 239명, 박사 86명. 이 가운데 외국인 졸업생은 학사 5명, 석사 17명, 박사 16명 등 38명이었다.

영예의 이사장상은 4.50만점에 평점 4.45의 최고 성적으로 졸업한 전기전자공학전공 배병민(25) 씨가 수상했다.

울산시장상은 화학공학전공 이상민(26) 씨, 울산시의장상은 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정창남(25) 씨, 총동문회장상은 의생명과학전공 황수린(여·23) 씨, 총장상은 국어국문학전공 김태린(여·22) 씨를 비롯한 8명이 각각 수상했다.

최고령 졸업자는 만 60세의 나이로 경영학사와 문하사 복수 학위를 받은 이홍덕 씨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대학 학사모를 썼다.

의류학전공 김진하(여·23) 씨는 청각장애인으로 면학에 열중해 학과 수석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