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정동영과 진검승부 이제부터…떴다방 정치와 싸워 멋지게 승리할 것"

2016-02-19 14:11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전북 전주 덕진 현역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국민의당 후보로 덕진 출마를 공식화한 정동영 전 의원을 겨냥해 "낡은 정치와 한판 붙겠다"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이 전날(18일) 국민의당 합류와 덕진 출마 의사를 밝히자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전 의원에게는 야권 승리를 위해 불출마선언하고 야권 통합이나 총선 승리에 나서는 것이 남아있는 '신의 한 수'였지만, 국민 바람을 저버리고, 결국 분열의 정치로 나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에게 "2009년 재보선 탈당 후 덕진 무소속 출마 강행과 2015년 관악을 보선 출마로 실망을 준 데 이어 이번 국민의 당 입당과 덕진 출마는 3번째 마지막 패착이 될 것"이라며 "백의종군하는 험지출마가 아니라 3번 당선시켜준 양지로 돌아오는 것에 불과하고 가장 쉬운 곳에서 안전하게 4선에 도전해 금의환향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덕진에서 3선(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탈당으로 500만표차 큰 패배를 안겨주었고 2015년 관악을 보선 출마로 새누리당에게 의석을 어부지리로 헌납했으며 그후 총선을 앞두고 쓰디쓴 야권의 분열을 초래했다"면서 "이제 또 다시 지역을 분열시키고 싸움터로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전두환 정권과 노태우 정권 때 민주화운동으로 2번 감옥에 갔다 왔다.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다가 밑바닥에서 시작할 각오로 시의원과 도의원에 나와 두 번 떨어지고 3번째 도전 끝에 힘들게 도의원으로 풀뿌리생활정치를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한 번도 포기하거나 쉬운 길을 찾아간 적 없다. 전주를 지켰고 시민 곁을 떠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전 의원을 '떴다방 정치', '낡은 정치', '분열의 정치'에 비유하며 "호남을 볼모로 한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야권의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낡은 정치, 분열의 정치와 한 판 싸워 멋지게 승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