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후 "한반도에 필요한 건 사드 아닌 개성공단"
2016-02-19 10:39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는)평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의 염원에 반하는 위험천만한 도발"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 정부의 신중치 못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개성공단은 남북경협의 상징이었으며, 한반도 평화의 숨구멍이었다"면서 "그럼에도 정부는 마치 개성공단이 없었다면 북한의 핵개발도 없었을 것이라는 식의 터무니없는 논리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정당화 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사드 도입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이미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번져 한반도의 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를 비롯한 제재일변도의 초강경 대응은 사태 해결은커녕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는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외교력을 총동원해 북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이끌어 내되 평화의 숨구멍은 열어 두어야 한다"며 "지금 한반도에 필요한 것은 사드와 같은 군사무기가 아니라 개성공단과 같은 평화의 숨구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무장지대 안에 남과 북이 공동으로 개발 구역을 선정해서 개성공단과 같은 평화의 숨구멍을 하나 더 만들자고 제안할 수 있는, 자신감과 의지가 오히려 북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유력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