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연합훈련 겨냥한 북한 GPS 공격 가능성에 대비"

2016-02-19 10:14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이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공격을 가해올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19일 "북한군이 키 리졸브 연합훈련을 전후로 GPS 교란 전파를 집중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상용 GPS가 내장된 군 장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아직은 북쪽에서 날아오는 GPS 교란 전파가 감지된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군이 한미 연합훈련에 동원된 군 장비를 겨냥해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미군은 GPS 공격에 대비해 장비에 군용 GPS를 장착했지만 우리 군의 많은 장비는 아직도 상용 GPS를 장착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군 GPS 공격 대비 및 미군 장비와 상호운용성을 위해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타우러스'와 중거리 GPS 유도폭탄(KGGB) 등 군용 장비에 미군 군용 GPS 제공을 요청했지만, 아직 미측으로부터 협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장비로 2010년 8월23~26일, 2011년 3월4~14일, 2012년 4월28~5월1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GPS 교란 전파를 남쪽으로 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