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朴대통령, 외교안보라인 교체 용단 내려야"
2016-02-19 10:01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적 교체를 요구했다. 정부는 '개성공단 임금 핵 개발 전용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외교·안보 기구에서 그동안 '핵 전용'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무능을 드러내는 것이므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대북 문제를 재점검해 새로운 대북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을 보좌한 안보 라인이 그런 새로운 정책을 펼칠 수 있을지 매우 의심된다"며 "대통령은 외교 라인을 구축했던 전 팀을 교체하는 용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대통령 국회 연설을 들으니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유일한 답변으로 그간 개성공단에서 북측 근로자에게 준 임금이 북한 노동당에 유입됐다는 그 한 가지 밖에 없다"면서 "제가 묻고 싶은 것은 그럼 북한 근로자 임금이 북한 노동당에 유입돼 그 자금 일부가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에 전용됐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안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급작스럽게 개성공단을 폐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것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며 "국민도 갑작스런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야당 입장에서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께선 그 말 이외에 우리나라 전체 안보, 국제공조와 관련해 그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소상히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