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혼잡도 4호선 커지고, 1~3호선 감소… 1호선 최대 38%p 줄어
2016-02-19 09:58
서울메트로 '2015년 정기 교통량조사' 결과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지하철 1호선의 혼잡도가 2년 전보다 38%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메트로는 '2015년 정기 교통량조사' 결과, 최고 혼잡도가 2013년 대비 평균 14%p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 열차 내 혼잡도를 노선별로 살펴보면 1호선 144%→106%, 3호선 147%→134%, 2호선 202%→192%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4호선은 169%에서 176%로 7%p 증가했다.
1호선에서 혼잡도가 크게 감소한 것은 2014년 12월 경의중앙선(경기도 문산~용문) 연결개통으로 경기도 북부에서 서울에 진입하는 승객이 분산됐기 때문이라 분석된다.
2호선은 지난해 3월 9호선 신논현에서 종합운동장까지의 2단계 개통으로 이용 승객이 나눠지면서 혼잡도가 감소했다. 실제 삼성역, 역삼역, 강남역, 선릉역의 승차 인원이 적어졌다.
아울러 가장 많은 승객이 갈아타는 역은 평일과 주말 모두 신도림역(일평균 약 31만명)으로 파악됐다. 두 번째로 높은 환승인원을 기록한 사당역(24만여 명)에 비해 무려 7만여 명이 앞선다.
서울메트로 이정원 사장은 "빅데이터로 경영의 방향을 잡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게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조사 결과를 향후 지하철 운행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