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매매시장, 3년 만에 첫 하락
2016-02-19 07:11
지방 2013년 1월 0.02% 하락 이후 3년 만에 0.04% 떨어져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지방(5대광역시 제외) 아파트 매매시장이 올해 들어 3년 만에 첫 하락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경기 불안 여파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꺾이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지방(-0.04%)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3년 1월 0.02% 떨어진 이후 3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경북(-0.18%), 충남(-0.09%), 충북(-0.03%), 전북(-0.01%) 지역이 떨어졌다.
경북은 경산(-0.64%), 김천(-0.33%), 포항(-0.16%), 경주(-0.05%) 일대가 일제히 하락했다. 10개월 연속 하락세인 충북은 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재고아파트 거래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충남은 2015년 △11월 -0.02% △12월 -0.04%, 2016년 △1월 -0.09% 등 3개월 연속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충남과 충북은 지역 내 아파트 공급 증가와 세종시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쏟아져 주택 수요가 이탈되고 있다.
5대광역시는 부산(0.18%)과 울산(0.01%)이 오르면서 0.02% 오르는데 그쳤다. 2개월 연속 하락한 대구(-0.16%)를 비롯해 광주(-0.03%)와 대전(-0.01%)은 떨어졌다. 반면 서울과 경기, 인천, 신도시는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5대광역시 아파트 시장의 활황세가 꺾인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동월 대비 30% 줄었다. 특히 지방·5대광역시(-34%)는 수도권(-25%)보다 거래량 감소폭이 더 컸다. 지역별로는 경북(-73%), 대구(-58%), 광주(-47%), 충북(-41%), 충남(-35%), 울산(-33%) 순으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