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문재인(19%)보다 안철수(24%)…전체 지지율은 文 3%p↑

2016-02-12 10:48
[한국갤럽] 문재인 15% > 안철수 12% > 김무성 10%…朴대통령 지지율 4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뒤 뒤돌아서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핵인 호남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지율이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지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지지율에선 문 전 대표가 안 대표를 3%포인트 앞섰다. 이에 따라 차기 미래권력인 이들의 경쟁의 승부는 4·13 총선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더민주 지지층 ‘文’ vs 국민의당 지지층 ‘安’ 쏠림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조사에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을 한 뒤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호남에서 안 대표가 24%를 얻어 19%에 그친 문 전 대표를 제쳤다.

다만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5%)는 오차범위 내에 불과, 향후 호남발 주도권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1%)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7%) 등이 뒤를 이었다. ‘의견 유보층’은 29%였다.

전체 조사에선 문 전 대표(15%)가 안 대표(12%)를 3%포인트 앞섰다. 김 대표는 10%로 3위를 기록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지지 정당별 조사 결과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20%는 김 대표를 지지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도 16%나 됐다. 다만 여권 지지층의 42%가 의견을 유보, 여권 지지층은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현상이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여권 권력투쟁에 따라 ‘대안론’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회 본청.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조사에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을 한 뒤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호남에서 안 대표가 24%를 얻어 19%에 그친 문 전 대표를 제쳤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1%…2%p 상승

더민주 지지층의 45%는 문 대표를 지지했다. 국민의당 지지층 중 55%는 안 대표를 차기 정치지도자 1순위로 꼽았다. 이 계층에서 의견 유보층은 각각 17%와 10%에 불과했다.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9%는 여권 후보, 27%는 야권 후보를 각각 선호했으며, 59%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 밖에 박원순 서울시장(9%)을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8%)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2%) △이재명 성남시장(2%) △황교안 국무총리(2%)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6%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1%, 부정평가는 48%, 의견유보는 11%(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39%) > 더민주(20%) > 국민의당(12%) > 정의당 3% 순이었고, ‘없음·의견유보’는 26%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4%(총통화 4153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더민주 지지층의 45%는 문 대표를 지지했다. 국민의당 지지층 중 55%는 안 대표를 차기 정치지도자 1순위로 꼽았다. 이 계층에서 의견 유보층은 각각 17%와 10%에 불과했다.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9%는 여권 후보, 27%는 야권 후보를 각각 선호했으며, 59%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표제공=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