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소형아파트 비수기에도 인기
2016-02-08 15:17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해 말부터 짙어진 부동산시장 관망세에도 서울 소재 역세권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하다. 서울 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희소성과 잘 갖춰진 주거 인프라 덕분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가구수는 56만5013가구로, 전체(155만3300가구)의 36.38%에 불과하다. 공공임대 물량을 제외하면 전체의 31.47%(48만8818가구)로 더욱 감소한다.
국토교통부의 주택규모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전용 60㎡ 이하 가구는 전체의 36.24%(12만8555가구)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반면 분양시장에서의 소형 아파트 인기는 여전히 높다.
지난해 서울지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아파트 가운데 6개가 전용 60㎡ 이하 소형이었고, 4개는 전용 84㎡였다.
이밖에 '공덕 더샵' 전용 19㎡(193.5대 1)이 4위,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 49㎡(134대 1)가 7위, 'e편한세상 신촌' 전용 59㎡(238.06대 1)가 9위,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 59㎡(107.26대 1)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단지는 모두 서울 소재, 역세권 입지, 소형 아파트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서대문구 북아현동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인근에서 분양한 '아현역 푸르지오' 전용 59㎡의 분양가는 5억8000만원에서 현재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같은 달 성동구 금호동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인근에서 분양한 '신금호 파크자이' 전용 59㎡는 지난 11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5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서울시내 52개 단지에서 공급될 5만2962가구에도 역세권, 소형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삼성물산이 이달 광진구 구의1구역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전용면적 59㎡를 포함한 854가구 중 50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3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서대문구 홍제2구역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에서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59㎡를 포함한 906가구 중 36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림산업은 4월 서초구 잠원동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인근에서 '아크로리버뷰'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