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지도부 한목소리 "野, 공약발표 전 합의 파기 사과부터 하라"
2016-02-02 11:3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잇따라 야당의 합의 파기에 대해 책임을 묻고 나섰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달 29일 양당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열어서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과 북한인권법을 처리하겠다고 국민들께 약속을 드렸다"면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휴지조각처럼 버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그 지도부는 아무런 사과도 없이 의장 주재 하에 2+2 회동에 나오겠다고 한다"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이날 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간 2+2 회동을 주재하며 법안처리의 돌파구를 모색하기로 했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의 선제적인 조치와 사과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제가 갈 이유가 없다"며 불참의 뜻을 밝혔다.
그는 "더민주가 아무리 좋은 공약을 내놓아도, 합의를 파기하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취해 신뢰를 저버린다면 어떤 국민도 더민주 공약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더민주측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고 원론적인 내용이 많아 실망스럽지만 선의의 정책경쟁 차원에서 기조에 대해 일일이 평가하진 않겠다"면서도 "경제법안 처리에 반대하며 경제살리기 공약을 내놓고, 오늘 법안이 만들어진다고 내일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닌데 비논리적 주장을 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더불어성장론'에 대해 "우리 당이 추구해오던 방향과 차별성이 크지 않고, 더민주 정책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도 비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선거법 이면합의를 얘기하는 데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야당 독재의 국회 상황을 종식시켜야 한다, 더 이상 무력한 여당 아닌 책임질 수 있는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