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새정치' 뺀 당명 내일 확정·발표할 듯

2016-01-07 21:08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의 이름에서 '새정치'가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안 의원측 창당실무준비단은 7일 당명 선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날 마감한 당명 공모의 응모작 중 후보작들을 선정했으며, 오는 8일 당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작들은 모두 20~30개 정도로 추려졌으며, 이들 중 '새정치'가 들어간 경우는 2~3개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의 참석자는 "후보작을 너무 좁히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힘들 것 같아 비교적 많이 골랐는데도 '새정치'가 들어간 경우는 매우 적었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옛 새정치민주연합을 거론, "기성 정당이 썼던 당명은 안 쓰는 게 낫지 않겠나. 성공한 당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작의 구성이나 회의 논의 내용을 감안하면 '새정치'가 들어간 후보작이 최종 채택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탈노'(脫盧·탈노무현)를 표방하며 출범한 전문가 모임 '국민공감포럼'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경록 경희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정희영 변호사가 마포 신당사에서 안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합류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전북 전주 덕진, 안 의원의 측근으로 통하는 김 교수는 호남의 광주, 정 변호사는 경기도 의정부 지역구 출마를 추진중이다.

당사 회견장에는 연두색 배경막과 함께 "담대한 변화가 시작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안 의원측은 연두색은 임시 사용중이고, 문구 역시 오는 10일 창당 발기인대회 이후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중 정부 외교통상부 의전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송영오 상임고문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탈당 및 안 의원측 합류를 발표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후원회장을 지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정동영 전 의원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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