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품목 8월 매출 일제히 하락…"늦은 추석 연휴 탓"

2015-09-29 12:5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명절 관련 품목의 8월 매출이 일제히 하락했다. 추석 연휴가 예년과 달리 9월 말로 자리잡은 까닭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7.6%), 백화점(-6.5%), 기업형 슈퍼마켓(-1.7%) 등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경우 추석연휴가 9월 초에 자리 잡으면서 8월 매출에 명절 특수가 반영됐다. 이와 달리 올해 추석 연휴가 9월 말로 잡히면서 소비자들의 명절 품목 구매가 반영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식품(대형마트 -9.2%, 백화점 -25.3%, 기업형슈퍼마켓 -1.3%), 의류(대형마트 -5.0%, 백화점 -4.0%), 잡화(대형마트 -5.3%, 백화점 -6.8%) 등 명절과 직접 관련이 있는 품목의 매출 하락세가 뚜렷했다.

다만 대형마트의 스포츠(5.3%) 분야 매출은 늘었고 백화점에서도 TV, 냉장고 등 혼수 가전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가정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상승했다.

기업형 슈퍼마켓에서는 신선 제품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 편의점 역시 담배, 가공식품의 매출 증가와 점포수 확대 등에 힘입어 34.3%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