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개도국에 직업학교·고등기술학교 건립지원"
2015-09-27 09:10
국가정상 중 유일하게 2년연속 'GEFI 고위급회의' 참석 영어 연설
아주경제 주진 기자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개발도상국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직업학교와 고등기술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우수인재를 한국에 초청하는 장학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회의 개회식에 참석, 영어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한국은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논의된 성과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목표를 실현하는데 더 많은 기여를 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개도국 학생들을 위해 유네스코와 함께 첨단 ICT를 활용한 교육혁신 지원사업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012년 출범한 GEFI 고위급회의에 참석한 것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올해는 지난 5월 인천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 개최국 정상 자격으로 특별초청받았다. 2년 연속 이 회의에 초청받은 국가정상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가 공평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개도국 소녀들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미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교사가 부족한 국가에 한국인 교사 파견을 확대해 한국의 교육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시민교육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며 "유네스코, 유엔 아카데믹임팩트(UNAI)와 협력해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면서 글로벌 문제에 함께 대응하는 공동체 의식 함양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한국은 교육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지 얼마나 놀라운 국가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교육 열정과 관련,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의 부모들은 당장의 끼니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 교육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부족한 예산에도 교육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렸고, 우수한 인재 양성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처럼 교육에 대한 열정과 투자과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교육이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고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굳건한 의지와 지속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채택을 계기로 국제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교육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희망으로 바꿔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가는 항해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약속과 비전의 힘을 지속시켜 나가자"라며 "한국은 교육우선의 경험과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신뢰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