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은 아직 '울상' 베이징은 '미소...신규주택 가격 5년래 최고
2015-09-17 14:24
중국 1~8월 신규주택 가격 동기대비 7% 상승, 상품방 거래량 31% 급증
전체 부동산 시장 회복세는 아직 미약, 양극화 뚜렷해져
전체 부동산 시장 회복세는 아직 미약, 양극화 뚜렷해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아직 침체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신규주택 시장은 활기를 되찾은 모양새다.
신경보(新京報)는 올 1월부터 8월까지 베이징 신규주택 평균 거래가격은 ㎡당 2만8700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 상승하며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7일 전했다. 이 기간 거래된 상품방(일반주택) 수도 4만500채로 전년 동기대비 31% 껑충 늘었다.
올 들어 베이징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시내 고액 매물이 늘고 수요도 급증했다는 것이다. 올 1~8월 오환(五環·도심지역) 신규주택 신규매물은 2877채로 전체 신규주택 신규매물의 13%를 차지했다. 이는 동기대비 9%나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오환 내 신규주택 거래량은 동기대비 38% 급증한 3693채, 5,6환 지역은 9% 증가한 2만4386채, 6환 외곽지역은 9% 감소한 1만2436채였다.
베이징의 지역의 신규주택 가격과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 3월30일 공개된 부동산 부양책과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 등이 배경으로 언급됐다. 당시 부양책에는 제 2주택 구입시 선불금 비중을 60~70%에서 40%로 낮추고 첫 주택 주택공적금 대출시 선불금 비중도 20%로 낮추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지난 1일부터는 제 2주택 구입의 경우에도 주택 공적금 선불금 비중이 20%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 전체적으로는 회복 조짐이 아직 미미한 상태다.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16개월래 처음으로 전월비, 전년동기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하지만 이는 대도시 집값 상승세에 힘입은 것으로 3, 4선 도시는 여전히 짙은 침체색을 띠며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