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직전 한미 외교장관회담…존 케리 "열병식 참석 충분히 이해"
2015-09-02 08:00
"최상 파트너십·긴밀 전략대화" 강조…윤병세, 방미후 바로 중국행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직전에 성사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데 공을 들였다.
워싱턴 조야의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극 외교장관회의(GLACIER)가 열린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올해 들어 세 번째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의 중국의 군사 열병식을 참관하는 것과 관련해 워싱턴 일각에서 불편한 감정을 자아낼 우려가 있는 가운데, 한미 외교수장이 만나 앞으로의 양국 현안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군사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전세계에 알릴 군사퍼레이드에 미국의 동맹으로 유일하게 참관하는 것은 우리 정부로서는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
일본의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박근혜 정권의 중국 중시 자세가 한층 부각됐다", "돌출형태" 등의 표현으로 박 대통령의 방중 의미를 깎아 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외교수장이 '최상의 파트너십'(superb partnership)과 '긴밀한 전략적 대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은 한미동맹 관계가 한반도 안보의 기본 토대임을 다시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역할에 대해 한미 양국이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한 대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이 '한반도 전체에 미칠 함의'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케리 장관이 윤 장관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3일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과 열병식 참관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남북 고위급 합의와 북한의 10월 도발 가능성 등으로 유동성이 커지는 한반도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대북 지렛대를 가진 중국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데 미국 측도 이해를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승절 행사 참석과 관련해 "한중이 협력을 계속 강화하는 것이 한반도 안보에 최당사국인 한국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은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북핵 고도화를 막기 위한 한·미·중 3자간의 협의 강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절 참석으로 '한미일 대 중국'의 구도에서 박 대통령이 이탈하는 프레임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고, 대신 중국의 긍정적 역할 및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주최한 북극 외교장관회의에 윤 장관이 비서구·아시아 외교장관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것도 최근 미국이 강조하는 '글로벌 차원의 협력'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케리 장관이 북극 외교장관 회의 기간에 참석국 외교장관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한 것도 윤 장관이 유일하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해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등과 만찬회동을 가진 뒤 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을 수행할 예정이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이번 전승절 참석은 동북아 외교지형에서 우리가 누구와 있는지 우리의 외교 좌표가 어디에 있는지 시각적으로 동맹국과 전 세계에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조야의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극 외교장관회의(GLACIER)가 열린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올해 들어 세 번째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의 중국의 군사 열병식을 참관하는 것과 관련해 워싱턴 일각에서 불편한 감정을 자아낼 우려가 있는 가운데, 한미 외교수장이 만나 앞으로의 양국 현안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군사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전세계에 알릴 군사퍼레이드에 미국의 동맹으로 유일하게 참관하는 것은 우리 정부로서는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
일본의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박근혜 정권의 중국 중시 자세가 한층 부각됐다", "돌출형태" 등의 표현으로 박 대통령의 방중 의미를 깎아 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외교수장이 '최상의 파트너십'(superb partnership)과 '긴밀한 전략적 대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은 한미동맹 관계가 한반도 안보의 기본 토대임을 다시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역할에 대해 한미 양국이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한 대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이 '한반도 전체에 미칠 함의'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케리 장관이 윤 장관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3일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과 열병식 참관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남북 고위급 합의와 북한의 10월 도발 가능성 등으로 유동성이 커지는 한반도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대북 지렛대를 가진 중국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데 미국 측도 이해를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승절 행사 참석과 관련해 "한중이 협력을 계속 강화하는 것이 한반도 안보에 최당사국인 한국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은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북핵 고도화를 막기 위한 한·미·중 3자간의 협의 강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절 참석으로 '한미일 대 중국'의 구도에서 박 대통령이 이탈하는 프레임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고, 대신 중국의 긍정적 역할 및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주최한 북극 외교장관회의에 윤 장관이 비서구·아시아 외교장관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것도 최근 미국이 강조하는 '글로벌 차원의 협력'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케리 장관이 북극 외교장관 회의 기간에 참석국 외교장관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한 것도 윤 장관이 유일하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해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등과 만찬회동을 가진 뒤 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을 수행할 예정이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의 이번 전승절 참석은 동북아 외교지형에서 우리가 누구와 있는지 우리의 외교 좌표가 어디에 있는지 시각적으로 동맹국과 전 세계에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