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학기술원,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 착공

2015-09-01 15:16

▲수중용접과 같은 유지관리 작업 등을 위한 경작업용 유영식 ROV 수중로봇.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경북 포항시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 부지에서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의 착공식을 2일 개최한다.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는 해양수산부에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사업비 813억원으로 추진 중인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다.

센터는 개발될 3종의 수중건설로봇 성능실험을 위한 수조와 연구지원시설이 건설되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총괄기관으로서 체계적 연구 개발 응집력을 확보하고 수중건설로봇 조기 국산화 실현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3종의 수중건설로봇은 ▲수중용접과 같은 유지관리 작업 등을 위한 경작업용 유영식 ROV(Remotely Operated Vehicle) ▲해저케이블 매설이나 수중 중량 구조물 설치 등이 가능한 중작업용 유영식 ROV ▲비교적 단단한 지반 조건에서 파이프라인 매설 등이 가능한 중작업용 트랙기반 로봇이다.

이번에 건설하는 복합 실증센터에는 길이 35m, 너비 20m, 수심 9.6m의 3차원 수조와 길이 20m, 폭 5m, 수심 6.2m의 회류수조가 구축되며 수중 환경 재현을 위한 최대유속 3노트의 조류발생장치 및 대형 수중건설로봇(장비) 투입․회수를 위한 30톤 호이스트, 작업대차, 수중 구조물 등이 설치된다.

수중건설로봇 기술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해양 플랜트와 해양에너지, 이산화탄소 해양 포집 및 저장 장치, 해상풍력 등 해양구조물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선진국은 이미 다양한 수중건설로봇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이나 장비를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임대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또한 해양 구조물이 점차적으로 대수심 조건으로 옮겨가는 추세로 수중건설로봇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로 2021년까지 수중건설장비 기술수준을 선진국 대비 90% 확보하고 현재 100% 해외에서 임대 사용 중이지만 50%이상 자립화해 5년간 해외 임대비용 2000여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기훈 원장은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는 수중공사에 투입되는 건설로봇 개발 공정의 최종 단계를 수행하게 된다”며 “향후 수중건설로봇 복합 실증센터가 수중건설로봇 생산의 클리어링 하우스로서 국제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