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중국 5대은행 실적 타격 전망...부실여신 확대, 수익 둔화 우려
2015-08-27 15:42
금리인하에 따른 마진압력 확대, 증시소요에 따른 수수료 성장세 둔화 우려
중국 시중은행 부실여신 2분기 7년래 최초로 1조 위안 돌파
중국 시중은행 부실여신 2분기 7년래 최초로 1조 위안 돌파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사상 초유의 중국증시 폭락 사태가 중국 시중은행들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실여신(NPL) 확대와 잇단 금리인하 따른 수익률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증시 사태로 은행들의 핵심 수익창출 분야였던 수수료 성장마저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ICBC)을 포함한 중국 5대 은행이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부실여신은 더 높아진 반면 수익률은 오히려 더 낮아졌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은행권의 부실여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분기를 기준으로 중국 시중은행의 부실여신은 15개 분기 연속 증가해 7년 만에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시중은행의 2분기 부실여신은 1분기보다 1094억 위안 증가한 1조900억 위안(약200조원)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중국증시 폭락 사태로 수수료 수입을 늘리려던 은행권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수수료를 포함한 은행권의 비(非)이자 수익은 주식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홍콩 소재 필립증권의 천싱위 애널리스트는 "중국은행들은 수수료 수입을 전체 대출 수익의 40~50%까지 높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은행들은 전체 대출 수익의 20~30%를 수수료에서 거둬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