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오청 전 인민대 총장 낙마
2015-07-19 11:33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바오청(紀寶成·71) 전 인민대학교 총장이 비리로 낙마했다.
지바오청 전 총장이 기율 위반으로 2년간의 당내 관찰 처분을 받았다고 인민망이 19일 전했다. 이 같은 처분은 지난해 말 내려진 뒤 공산당 내부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1944년생인 지 전 총장은 1981년 인민대 무역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수로 임용된 뒤 상업부, 국내무역부, 교육부 등 정부 부처 간부를 거쳐 2000년에 인민대 총장에 취임했다. 그는 2011년 11월 정년 퇴임하기까지 11년간 총장으로 일했으며 제10~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도 활동했다.
지 전 총장이 저지른 비리의 수위는 공산당 당적 박탈과 사법처리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아 당내 처분 5단계 중 4단계인 당내 관찰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청년보는 지난해 9월 중국 당국이 한 해 동안 적발해 정식 조사한 고등교육기관 지도자만 해도 총 18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민망은 기사에서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의 '호랑이'(부패 고위관료) 척결 수위가 올해에도 전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의 근거로는 지난해 1~6월 기율위가 공개적으로 낙마시킨 호랑이는 15명이며 올해 상반기에도 똑같이 15명을 낙마시켰다는 것이 제시됐다.
중국 공산당 신문망은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출범한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 이후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직 가운데 14명이 연고가 없는 타지 법원에서 재판을 받았고 이 중 9명이 1심 판결을 받았거나 형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왕쑤이(王素毅) 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통일전선공작부장과 류톄난(劉鐵男) 전 국가에너지국장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나머지는 5년에서 1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