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의 '선견지명',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에 결정적 역할
2015-07-10 18:41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능력이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빛을 발했다.
경쟁사들에 비해 약체로 평가됐지만 면세점 부지로 여의도 63빌딩을 선정한 김승연 회장의 '선견지명'이 사업자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명동을 중심으로 한 강북의 기존 면세점 수요 보다는 새로운 입지를 통해 신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 통한 것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시내면세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가장 큰 요인은 '교통 편의성'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교통 및 주변 상권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63빌딩을 면세점 부지로 꼽았다.
한화는 이러한 틈새를 공략해 여의도가 서울 시내에 근접해 있지만 혼잡도가 낮고, 교통체증으로 인한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을 부각시켰다. 김 회장은 대형버스 100대를 동시수용 가능한 총 1607대의 주차시설을 확보하도록 지시했다.
한화 관계자는 "인근 한강고수부지 주차장을 활용할 경우 추가 100대 이상의 대형버스도 주차할 수 있어 교통 측면에서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향후 63빌딩을 쇼핑공간과 수족관, 전망대, 식당, 카페 등을 포함해 총 3만6472㎡에 달하는 아시아 최고 컬쳐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4년 138만명 수준인 여의도 외국인 방문객을 2016년까지 321만명으로 두배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