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시내 면세점 선정 이유는?

2015-07-10 17:48

황용득 한화 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이하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된 이유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에서 일반경쟁부문에 도전한 7개 대기업 법인 가운데 유일하게 여의도(63빌딩)를 면세점 부지로 확정했다. 

63빌딩 내 총 1만72㎡의 면세점 공간에 아쿠아리움, 한강 전망대 등 주요 관광시설과 고품격 카페·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2만6400㎡)을 합치면 총 3만6472㎡의 원스톱 쇼핑·문화 관광 공간이 조성돼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심형 아쿠아리움, 회당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아트홀, 세계적 명사의 모습을 재현한 밀랍인형 전시관 왁스 뮤지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63스카이 아트갤러리 등과 연계해 쇼핑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쇼핑을 하며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 시내 중심부의 심각한 도심 교통체증 현상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 대형버스 100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도 확보했다. 인근 한강 고수부지 주차장을 활용할 경우 추가로 100대 이상의 대형버스 주차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63빌딩·여의도·영등포'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시내 관광객 증가율 13%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여의도에 있는 유람선 이용 외국인 관광객은 25만명에서, 올해 60만명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주목한 한화갤러리아는 관광객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황금바' 63빌딩과 인접한 한강, 그리고 여의도를 결합해 면세점 측면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63빌딩 자체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한강유람선 △노량진 수산 시장 투어 △한류스타 초청 콘서트 △여의도 봄꽃 축제 △종합병원과 연계한 의료관광 △외국인 대상 벼룩시장 △서울 세계불꽃축제 등 13개의 신규 관광 진흥 프로그램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다.

이를 위해 한화는 초기 자본으로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자금 운용 계획에는 63빌딩 내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내부 관광시설의 새 단장도 포함되어 있다.

한화는 이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 2014년의 여의도 외국인 방문 객수 138만명을 2016년까지 최소 2.3배 증가한 321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중소·중견 기업의 판로 개척과 거래 조건 개선 등을 통해 상생 프로그램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산 농산물 명품화와 면세점 판매를 통해 농어업(1차)과 가공(2차), 유통 및 서비스(3차)가 융합된 고부가가치의 6차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에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센터시티점)에 '아름드리' 매장을 개설해 예산 사과와인, 공주 맛밤, 논산 장류, 공주 블루베리, 아산 고춧가루 등 명품 농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사회 공헌활동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최근 2년 동안 사회공헌 활동비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4.7%로 시내 면세점에 참여한 기업들 중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매장 면적에서 국내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4.1%이며 전체 면적 중 중소·중견 브랜드 비중 역시 38.9%에 달하는 등 수입명품보다는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와의 상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 사회의 성원 속에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계획인 '갤러리아 63플랜'의 실천 여부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한화만이 할 수 있는, 한화가 더 잘 할 수 있는, 한화 다운 방법으로 실행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