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가 사랑한 한류스타23] 소녀와 여인의 사이, 아이유의 이미지 전환

2015-06-04 08:51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한 소녀의 외침에 전국의 오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아이유’를 외쳤다. 2008년 첫 번째 미니음반 ‘Lost and Found’의 타이틀곡 ‘미아’로 데뷔해 2009년 ‘부(Boo)’, ‘마쉬멜로우’, 2010년 ‘잔소리’로 인기를 끌었던 아이유는 ‘좋은날’로 지상파 3사 및 케이블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민 여동생’에 등극했다.

사랑스럽고 깜찍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이유는 20011년 발매한 ‘나만 몰랐던 이야기’, 두 번째 정규음반 ‘Last Fantasy’의 타이틀곡 ‘너랑 나’를 통해 그가 외모뿐만 아니라 노래 실력, 작곡, 작사 실력 또한 뛰어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마냥 귀엽기만 했던 ‘국민 여동생’이 여인의 향기를 풍기기 시작한 것은 그의 음악적 행보와도 관련이 깊다. 그는 2015년 ‘하루 끝’과 앨범 ‘모던 타임즈’, 2014년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로 입지를 탄탄히 하며 성숙해진 음악과 외모, 분위기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유의 이미지 전환에 관심을 보인 것은 비단 대중들만이 아니었다. 광고계 역시 그의 성숙해진 분위기와 이미지에 관심을 보이며, 마냥 귀엽기만 했던 CF 속 이미지도 점차 바뀌었다.

그는 천연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 주류 브랜드 ‘참이슬’, 캐주얼 브랜드 ‘유니온베이’, 슈즈 브랜드 ‘스베누’, 오디오 브랜드 ‘소니 코리아’ 등의 모델로 발탁되며 기존의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탈피해갔다.

‘참이슬’ 하이트진 관계자는 “청아한 목소리로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을 받아온 아이유의 이미지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참이슬의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와 어울려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며 아이유를 모델로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탄탄한 음악 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과 협업을 펼치며 폭넓은 사랑을 받는 아이유의 국민가수 이미지와 국민 소주 참이슬의 이미지가 부합돼 참이슬이 대세가 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현하기도 했다.

또 아이유는 남성 모델과의 케미스트리 역시 훌륭해 ‘스베누’, ‘유니온베이’ 등 패션브랜드에서 송재림, 이현우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황. 사랑스러우면서도 설레는 케미스트리로 대중들의 니지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이다.

유니온베이 관계자는 “동반 모델로 발탁된 아이유와 이현우는 팬들과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우유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생겼다. 실제로 두 사람의 봄 화보가 공개되자마자 아이유 이현우가 착용한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요계, 방송계 및 광고계까지 장악하고 있는 아이유.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