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아시아-태평양 항공전자 MRO 허브로 집중 육성

2015-05-31 22:00
미국가지 않고, 공군F-15K 정비‧수리, 상업서비스 36종 제공
공군 전투력 향상, 정비예산 절감 기대

경북도가 지난 28일  영천시 녹전동 현장에서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항공수리정비) 준공식’을 가진 후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북도는 지난 28일 영천시 녹전동 현장에서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항공수리정비) 준공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관용 도지사, 산업부 박청원 산업정책실장, 김영석 영천시장, 정희수 국회의원, 리앤 커렛 보잉 글로벌 서비스 지원 사장, 에릭존 보잉코리아 사장을 비롯한 보잉사 관계자, 대학총장, 공군 군수사령부, 지역 항공기업과 협력사 관계자,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는 영천시 녹전동 일원 1만4052㎡ 부지에 1단계(2014~2015년)로 건축물 930㎡ 규모로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1년여 공사기간을 거쳐 올해 2월 완공, 한국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 관련 항공전자 부품 테스트 및 정비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앞으로 보잉은 장기적으로 라이선스 및 계약적 동의를 얻어 타사 항공기의 항공전자부품에 대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투자액을 늘려 영천 MRO센터가 아시아·태평양의 항공전자 MRO 허브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항공전자 MRO센터 준공식은 세계 최대 항공우주 기업 보잉의 아시아 시장 진출 전진기지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 항공 산업 육성의 한 획을 그었다.

경북도는 항공 관련 국내 5대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삼성탈레스·협력 업체들이 지역에 있고, IT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2010년 11월 26일 당시 지식경제부로부터 항공전자분야 유망거점지역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보잉의 MRO센터 준공과 더불어 항공전자 산업 아시아 허브로 도약하고자 ‘항공 전자부품 특화단지 조성’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3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사업비 370억원(국비 220억원, 도비 75억원, 시비 75억원)을 투입해 ‘항공전자 시험평가센터’ 구축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기업집적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연관 산업의 동반성장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경북도와 영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항공전자산업 연계형 거점 부품단지 조성사업인 ‘에어로테크밸리 조성’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잎으로 보잉사 항공전자 MRO센터가 한국 공군 최신예전투기 F-15K 수리‧정비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항공 전자부문의 아시아 허브로 나래를 펼치기 위한 대규모 추가 투자도 기대된다.

김관용 도지사는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 준공을 통해 항공전자 부품육성 사업이 경북의 미래 100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과 도민들에게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