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서해 끝단 격렬비열도 해양관광지로 개발 추진
2015-05-28 09:50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지난 23일 한상기 태안군수는 관내에 위치한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의 지리적 중요성과 수산업 및 관광산업적 가치를 이해․확인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 실·과장·군의원 등 10여명과 함께 격렬비열도를 탐방했다.
한상기 태안군수는 우선 “격렬비열도는 서해의 끝단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우리 영해와 영토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 2시간여 거리의 격렬비열도는 북격렬비도,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등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국 산둥반도와 270㎞의 가까운 거리에 있고 그 중 서격렬비도는 우리 영해기점 23개 도서의 하나로 우리나라 최서단 영해 기준점이자 군사적 요충지로 매우 중요한 섬이다.
또한 한상기 군수는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수산자원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육지와도 근거리에 위치한 격렬비열도의 특성과 장점을 적극 활용해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고 어민소득 증대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격렬비열도는 주변에 옹도, 난도, 병풍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인근에 분포되어 있어 관광자원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태안군은 빠른 시일 내에 용역을 통하여 격렬비열도를 포함 주변 도서 등에 대한 관광지 개발 등 활용방안을 수립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격렬비열도 주변의 전복 등 양식어장 등을 가급적 확대하여 어민소득 증대와 함께 어민들의 왕래를 통하여 우리 영토인식을 제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여 북격렬비도 국가관리연안항도 조속히 설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격렬비열도는 최근 중국어선의 불법어로도 늘고 있어 이를 단속하고 향후 영해 관련 분쟁을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해 북격렬비도에 설치된 등대의 유인화가 추진되고 있어 금년 내에 관리인력 3명이 상주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서격렬비도는 개인소유로 일부 중국인들이 은밀히 매입하려 한다는 설도 있어 태안군은 정부에 건의, 지난해 12월 서격렬비도를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