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지도부 총사퇴해야…신당 합류 탈당인사 수십 명 달할 수도"
2015-05-01 15:47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 당선된 것과 관련해 “후보 간의 우열 때문이 아니고, 호남인의 새정치연합에 대한 평가 여론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며 호남 민심 이반을 되돌리려면 당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박주선 의원 블로그 ]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 당선된 것과 관련해 “후보 간의 우열 때문이 아니고, 호남인의 새정치연합에 대한 평가 여론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며 호남 민심 이반을 되돌리려면 당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동구 3선인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미 버려진 정당으로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 다시 호소해 옛 지지를 회복시키려면 호남 민심에 정확한 해답을 해야 한다"며 "말로만 당을 바꾸겠다고 해서는 믿어주지 않는다. 당을 바꾸는 첫걸음은 지도부의 사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재보선 결과가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와 성남, 관악 등지에서 호남 유권자가 새정치연합을 버렸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호남뿐 아니라 수도권을 포함, 새정치연합 의원들을 실제로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걱정과 불안을 넘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걸 절감한다"며 "지도부가 안일한 대처를 하고 말 없는 다수의 의견을 청취하려는 자세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이 신당을 추진할 경우 '탈당 규모가 수십 명 수준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렇게 어림 생각해본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나름의 결론이 서게 되면 대안의 길을 모색하게 될 의원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