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장현성, 디테일한 생활 연기로 캐릭터에 완벽 몰입

2015-04-30 01:01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장현성이 디테일한 생활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장현성은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정성주,연출:안판석)’에서 서봄(고아성)의 아버지이자 도장가게 주인 서형식 역을 맡아 섬세하고 리얼한 생활연기를 펼치며 조용하지만 강하게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16화에서 장현성은 아침부터 양손 가득 장을 봐오며 형식의 소시민적인 삶을 그려냈고 출근하는 딸을 배웅하는 장면에서는 화장실 냄새를 폴폴 풍기는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28일 방송된 20화에서도 역시 장현성은 생각에 잠긴 채 우물우물 케익을 먹거나 동생 철식(전석찬)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후두둑 떨어뜨리는 등 일상적인 모습을 담담하지만 현실감 넘치게 그려 공감을 자아냈다.

장현성은 탄탄한 연기내공을 바탕으로 긴장감에 흔들리는 동공, 화가 날 때 치켜 뜬 눈썹, 고뇌하며 꿈틀거리는 발가락과 ‘허허허’ 너털웃음까지 작은 디테일 하나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서형식 캐릭터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진행된 ‘풍문으로 들었소’ 기자간담회에서 장현성은 “촬영하기 전부터 도장가게 주인 분에게 도장 파는 법을 배워 계속 하다 보니 이제 실제로 도장을 팔 줄 안다”고 밝혀 리얼 생활 연기 뒤에 숨겨진 노력을 짐작케 했다. 강렬한 신스틸러를 넘어 극에 안정감을 더해주는 진정한 생활 연기의 달인으로 거듭난 그가 앞으로 보여줄 디테일한 연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20화에서는 한정호(유준상)를 향한 철식의 복수 계획을 모두 알게 된 형식이 소송을 철회하라고 설득하던 중 한송의 변호사가 사건을 맡았다는 것에 솔깃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스토리라인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