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식 만들어 먹어" "입소자에 배려 배워" 땅콩회항 조현아의 황당한 반성문!

2015-04-22 00:04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땅콩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과거 제출한 반성문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2월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1심 선고공판 중 재판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제출한 반성문을 직접 낭독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김 승무원과 박창진 사무장에게 내리라고 하여, 마치 그 비행기에 있을 자격이 없는 것 같은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 왜 화가 났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변명도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조현아는 "구치소에 입소했을 때 제게 주어진 것은 작은 박스에 담긴 두루마리 휴지, 플라스틱 수저, 그릇, 비누, 칫솔, 치약이뿐이었다. 그렇지만 제 주위 분들은 스킨과 로션을 빌려주고, 샴푸와 린스도 빌려주고 과자도 선뜻 내어 주었다. 이런 것이 사람에 대한 배려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적었다. 

특히 수감 생활에 대해 "식사시간이면 4인분의 밥과 국, 찬이 들어오고 저희 방의 입소자들은 이것을 양껏 나누어 먹었다. 메뉴에 익숙해진 탓인지 저희끼리는 가끔 나름대로의 특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피고인의 원심 법정 발언을 보면 진정 반성하는지 의문"이라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