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국유기업 합병 테마주 부상
2015-03-20 14:17
중국전력과 국가핵전 합병해 자산 7000억 위안 규모 공룡기업으로 재탄생
전력주 평균 1.65% 상승…관련기업주 잇달아 상한가까지 급등
전력주 평균 1.65% 상승…관련기업주 잇달아 상한가까지 급등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시에서 국유기업 합병 테마주가 양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중국전력투자그룹(중전투자)과 국가핵전기술회사(국가핵전)이 합병 구조조정을 통해 ‘국가전력투자집단공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전력주가 일제히 상승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20일 보도했다.
국가행전 왕빙화 (王炳華) 회장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원자력 총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왕 회장은 새로 탄생하는 회사 자산은 7000억 위안을 넘을 것이라며 연간 영업수익도 2000억 위안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14% 소폭 상승한 반면 전력업종주는 평균 1.65% 상승했다. 중전투자 산하 상하이전력(600021 SH), 지린전력(000875 SZ), 중전원달(600292 SH), 동방에너지(000959 SZ)가 일일 상승 제한폭인 10%까지 급등했다, 장택전력(000767 SZ)이 6.18%, 노천매업(002128 SZ)도 2.81% 상승했다.
최근 들어 시장에서 중국 국유기업 개혁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을 기능별로 분류한 뒤 합병 방식으로 구조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유기업 합병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합병설이 흘러나올 때마다 관련 테마주는 급등하고 있다.
중국 양대 고속철 기업인 중국남차와 중국북차 합병소식에 두 기업의 주가는 지난 1월초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중국 칭화대 전략신흥산업연구센터 우진시(吳金希) 주임은 "올해에는 더 많은 중앙기업들의 합병붐이 일 것"이라며 "수년내 중앙기업 수는 점차 줄어드는 대신 전체적인 경쟁력은 합병을 통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