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설 선물세트 매출 소폭 성장…춘제 중국인 매출은 큰폭 늘어

2015-02-23 00:00

[사진제공 = 롯데백화점 인천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올해 주요 유통업체의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소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매출이 지난해 대비 8.4%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정육 세트 가격이 10% 정도 상승하면서 구매 평균 단가가 다소 높아졌음에도 18만∼25만원대 실속 세트의 매출 구성비가 전년 45%에서 올해 60%까지 높아졌다.

건강·생필품 등 가공 선물세트의 성장도 두드러져 주류의 경우 5만원 이하의 실속 와인 수요가 늘고, 건강 상품군은 10만∼15만원대의 실속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율은 지난해 대비 8.3% 상승했다.

부문별로 정육이 13.5% 오르며 가장 큰 신장세를 보였다. 이어 건강식품 12.1%, 와인 9.8%, 건식품 8.5%, 청과 3.3%, 수산물 2.1% 등 순이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판매가 7.6% 신장했다. 축산이 5.0%, 수산 16.9%, 농산 1.5%, 건강 30.8%, 와인 6.9%가 올랐다.

축산은 프리미엄급 한우 선물 제품의 고신장(22.2%)과 20만원 이하 실속세트의 고신장으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20만원 초반의 냉장 한우 실속세트의 경우 전년 설 대비 2배 이상 신장, 백화점 설 선물 구매를 통해 선물의 격은 높이면서도 실속을 챙기려는 소비 패턴이 나타났다.

수산 역시 프리미엄급 굴비의 경우 전년 설 대비 2배 이상 신장(125.5%)하는 동시에 20만원 이하의 굴비, 갈치, 멸치도 인기를 끌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1월12일~2월18일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14%(예약판매 포함) 신장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이 41% 신장하면서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이어 건식품 28%, 와인이 22%, 델리카 21%, 생선 17% 순으로 상승했다. 

대형마트도 설 선물세트 판매률이 소폭 성장했다.

이마트의 경우 1월12일~2월18일 선물세트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올랐다. 

상품군 별로는 가공세트의 조미료와 통조림이 각각 11.7%와 10.7%로 가장 높은 신장을 기록했다. 신선 세트의 경우 과일이 전년대비 8.8% 역신장을 보인 반면, 냉장한우 세트가 16.7% 오르며 축산 전체 4.1% 신장을 이끌었다. 

또 한우와 수산세트 등 프리미엄 선물이 포함된 10만원 이상 가격대의 상품이 7.4% 매출이 증가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롯데마트는 1월29일~2월20일 선물세트 판매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 상승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19일까지 설 선물세트 전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1% 상승했다.

춘절 기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18~21일 은련 카드 매출이 54.3% 증가했고,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16~20일 은련 카드 매출은 63.3%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