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홍대출신에 밀린 것? 이영철 전 예술감독 주장 사실아냐" 반박

2015-02-05 10:58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새해도 인사문제로 연일 시끄럽다.

 차관 사표, 국립오페라단장 자격 논란에 이어 이번엔 광주에서 인사와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다. 홍익대 출신 장관 탓이다.  최근 해임된 이영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전시예술감독은 “장관이 자신의 홍익대 인맥을 요직에 기용하고, 그동안 기획해온 전시내용을 모두 뒤엎는 문화적 테러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문화체육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이영철 전 문화창조원 전시예술감독의 주장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은 이 전 감독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며 문체부가 확인한 사실과 부합하지 않다"고 5일 해명자료를 냈다. 

 일부 언론은 이영철 전 감독의 말을 빌려 “김종덕 문화부 장관이 본인의 인맥을 챙기기 위해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감독을 내쫓은 것은 물론 기획관장 센터장에 (홍익)대학 후배를 임용했다”고 보도했다. 

 문체부는 "이 분야에 홍익대 출신이 많은 것뿐이지 장관 인맥으로 센터장을 임명한 게 아니다”는 입장이다.

 문체부는 창조원의 창제작센터장으로 추천된 목진요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교수는 김종덕 장관 취임 이전부터 창제작센터 운영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향하는 예술과 기술 등의 융·복합 콘텐츠 전문가인 점 등을 고려해 아시아문화개발원이 적임자로 선정, 계약 체결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영철 전 감독에 대한 계약 해지에 대해 계약의 체결권자인 아시아문화개발원장이 △'계약 내용 이행이 미흡해 창조원 개관 여부가 불투명하고 △이 감독의 소속대학 휴직기간 연장 여부도 불확실하며 △전당의 연구개발(R&D)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기능인 창조원 내 창제작센터의 운영이 지지부진하다'는 판단 하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은 오는 9월 개관을 앞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단체로, 이영철 감독이 일하던 문화창조원은 핵심 콘텐츠부서다.

 한편, 이영철 전 감독은 2011년 12월 문화전당의 전시 중심 콘텐츠 기획을 총괄하는 아시아문화개발원 초대원장을 맡은 뒤 2013년 6월부터 문화창조원 전시예술감독으로 일해왔다. 이 전 감독은 고려대 사회학과, 서울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고 백남준아트센터 초대 관장(2008∼2011년)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