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영세가맹점 대상 IC카드단말기 전환사업에 역점”

2015-01-28 12:00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올해에는 신용카드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IC카드단말기 전환사업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신년간담회를 열고 “1000억원의 전환기금을 효율성과 공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집행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신용카드 부가통신서비스사업자(VAN)리베이트 금지와 VAN사 및 VAN대리점 등록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정법률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VAN사의 효율적 관리감독이 용이해졌다”며 “IC카드단말기 전환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VAN대리점 등록업무와 IC카드 단말기의 보안표준 인증업무가 협회에 위탁돼 개정법안이 시행되는 하반기부터는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여신금융협회의 연구조사 기능을 강화시키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여신금융연구소가 여신금융업계의 씽크탱크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연구조사 기능을 더욱 제고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조사를 통해 여신금융업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연계할 것임을 밝혔다. 김 회장은“신성장 동력 발굴에 필요한 규제개선과 해외조사 및 국내 금융시장 연구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올해 여신금융업계가 저성장 국면과 글로벌 경제의 잠재적 불안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저금리 정책으로 각종 이자율 및 수수료 인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외형경쟁 보다는 리스크와 비용관리 등 내실 있는 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핀테크 열풍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올 것으로 점쳤다. 김 회장은 “정보기술(IT),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지불결제시장의 변동성과 금융당국의 핀테크 사전규제 완화 움직임이 있다”며 “신용카드업계에 새로운 경쟁과 시장기회를 동시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용카드사의 IT·ICT기업과의 제휴에 의한 핀테크사업은 분명 신용카드산업을 한층 도약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소외됐던 신기술금융사의 경우도 전례 없는 투자여건 조성으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여신금융협회의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핀테크에 대한 금융당국의 사전규제 완화에 대비하겠다”며 “지불결제시장에서 카드사들의 역할과 수익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부수업무 확대를 포함, 정책과제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해 여신금융업계와 협회가 금융소비자 보호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용카드업계는 개인정보유출사고의 재발과 피해방지대책으로 개인정보 수집항목을 최소화하고 주민번호를 대체번호로 개선했다”며 “본인의 정보가 어떻게 이용·제공되는지를 조회 할 수 있는 시스템과 마케팅 목적의 전화를 거부할 수 있는 수신의사거부(Do Not Call)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