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일가 주식재산 26조, 1년 새 2배 ↑

2014-12-25 11:06
삼성SDS·제일모직 상장 덕분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에 힘입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족이 보유한 상장 주식 평가액이 1년 새 배로 불어났다. 

25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보유 상장사 주식을 평가한 결과,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자산 평가액이 26조596억원(24일 기준)으로 올해 1월 2일13조4004억원보다 94.5%(12조6592억원) 늘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에 따라 이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세 자녀의 상장 주식 자산이 1조1000억원에서 12조2811억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자산은 연초 1조1000억원에서 7조7911억원으로 7.1배 커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연초 상장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이제는 2조2450억원씩 보유하게 됐다. 

이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각각 12조3239억원과 1조4546억원으로 연초 대비 주식평가액이 13.2%와 2.6%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부부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도 한 해 동안 35.4%(8864억원) 증가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연초 2조5018억원에서 현재 3조3862억원으로 늘어났고,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20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새로 보유하게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갖고 있는 상장주식 평가액은 4078억원으로 연초 대비 65.6%(1613억원) 늘었다. 

조 회장의 경우 연초 1716억원이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이 2890억원으로 증가했다. '땅콩 회항' 논란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396억원)을 비롯해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396억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95억원)의 주식 평가액은 1년 새 총 58.8%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일가의 상장주식 평가액(2조3790억원)은 2.9% 늘었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일가(9조7406억원)는 연초와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GS·한화·두산그룹 등 5개 그룹 총수 일가 보유 주식자산은 연초보다 감소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일가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3조3128억원)은 26.3% 줄었고,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상장주식 평가액(9261억원)은 1년 새 반토막이 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일가 상장주식(7459억원)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일가(4039억원) 역시 연초 대비 각각 18.6%와 14.4% 감소했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일가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도 16.4% 줄어든 343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