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넉달 연속 감소세
2014-12-03 06:0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국내 외환보유액이 넉달 연속으로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4개월째 줄어든 것은 지난 2008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자금유출이 실제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게 한은 측의 입장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31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6억3000만 달러 줄었다고 3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유로화, 파운드화의 가치가 떨어지자 달러화로 표시하는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말 자산 유형별로 보면 외환보유액의 91.3%를 차지하는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315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6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각각 4000만 달러, 2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다.
10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8877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다. 이어 일본(1조2659억 달러), 스위스(5233억 달러), 러시아(4286억 달러), 대만(4215억 달러), 브라질(3758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