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리더는 ‘주인의식’ 있는 직원을 원한다
2014-12-01 17:00
주인의식으로 무장한 직원들로 똘똘 뭉쳐야만 제약회사의 오랜 숙원인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립 기념식에서 제약사들의 대표는 이구동성으로 공동체 생활에서 주인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ST, 동아제약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아쏘시오그룹 창립 82주년 기념식에서 강신호 회장은 “창업 이래 지금이 가장 우리에게 도전과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 자신감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일이든 내 일처럼 하려는 주인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음, 한 뜻으로 글로벌 제약기업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올 초 신년사에서도 강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일한다면 그 마음가짐이 곧 국내를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허일섭 녹십자 회장은 지난 10월 창립 47주년 기념식에서 “글로벌 전략 품목의 글로벌 임상 및 북미 생산공장 건설을 진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혈액제제 및 백신 생산시설 증설 및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며 세계무대 진출을 강화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수출은 지난해 1억 달러 돌파에 이어 올해에는 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글로벌 제약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성장동력 확보 및 경영효율화를 위한 혁신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며 “전 부문의 모든 임직원의 적극적인 활동만이 글로벌 건강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창립 57주년을 맞은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도 “보령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부딪치고 넘어지더라도 강한 개척정신을 통해 선구자의 길을 걸어왔다”며 “임직원 모두의 인식의 변화와 공존공영의 사명감 실천 등이 최고의 과제다”라고 밝혔다.
같은 달 창립 51주년을 맞은 광동제약도 ‘새로운 CI(기업이미지)’를 발표하며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는 “휴먼 헬스케어 기업으로 백년기업의 장기적 미래상을 담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시대 흐름에 맞게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창립 117주년 기념식을 맞은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신념과 목적의식이 분명한 가치관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혁신 추진해야 하며 가치관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 다각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최장수 기업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제약보국의 미션을 달성하는 결과를 이룰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또 “가치관 경영으로 117년의 동화 대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열정과 신념을 담아 새로운 동화의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도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2020 비전 달성을 위해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창의력을 발휘해 더욱 힘차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어 회장은 2012년 직접 사재 10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연해 ‘혜정장학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국내외 석박사 및 최고경영자(MBA)과정 등 학위취득을 희망하는 임직원을 매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주인의식과 함께 국내 제약사들은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복리후생도 강화하고 있다.
대다수 제약사 들은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는 리프레시제도나, 복장 자율화 제도인 해피데이, 출산휴가나 수유실 운영 등 여성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녹십자는 매년 5월 임직원 가족들을 회사에 초청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있다. 고비용 결혼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사내 예식장도 제공한다.
동화약품은 MBA과정서 실력을 인정받은 강사들의 특별한 강의를 듣는 '동화특강' 등을 진행한다.
동아ST도 구성원의 자기개발과 외국어 역량 강화를 위해 사이버어학원과 사내 어학 수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