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 듯 팔리는 수입차, 전시장·서비스센터 ‘쑥쑥 성장 중’

2014-11-30 09:0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수입차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소비와 계층 간 위화감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수입차가 대중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수입차는 104만9476대가 등록돼 1988년 공식적으로 개방된 이후 27년 만에 ‘수입차 100만대 시대’를 맞이했다.

불모지에서 시작한 국내 자동차 시장이 국산차 독주시대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의 각축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수입차 시장의 이면을 살펴보니 전시장, 서비스센터, 인력, 물류센터 등 관련 AS(애프터서비스) 규모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다.

3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양적·질적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AS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들과의 온도차를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증가해 2007년 5%, 2012년 10%를 돌파했다. 올해 11월 기준으로는 14.2%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차발표와 공급물량 확보로 내년에는 15% 이상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업체들은 판매대수가 늘어나면서 사후 서비스 관련 시장도 함께 키우고 있다. 수입차의 판매가 증가한다는 것은 회사의 매출로 연결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관리해야 하는 고객 및 차량이 늘어난다는 의미도 있다.

BMW코리아는 52곳(BMW 37, MINI 15)의 전시장과 58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비스 센터의 경우 올 연말까지 64곳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대비 30.6%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 수리공간을 의미하는 워크베이도 현재 793개로 올 연말까지 930개까지 전년대비 21.9% 늘린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국내 수입 최고의 AS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2016년까지 서비스센터 78곳, 워크베이는 1183개로 확충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인력을 올해 9월 기준 1500여명에서 2246명으로 50%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 만족을 위해 서비스 모니터링을 하는 고객 평가단과 인보이스 핫라인, 홈페이지 리뉴얼 등으로 수리 및 부품가격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전국 34곳에 전시장과 24곳에 서비스 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지난 7월 확장 이전한 광주 서비스센터를 비롯해 천안, 청주, 순천 등 지방에 서비스센터를 새로 열었다. 워크베이는 305개로 전년대비 12.1% 늘었다.

서비스 인력도 강화했다. 약 57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평택 트레이닝 센터를 열어 전문적인 교육은 물론 교육 일수도 850일로 76% 늘어났다. 지난해 말 242명이던 서비스 인력도 올해 말까지 360명으로 49% 늘어날 예정이다. 96%의 안정적인 부품공급도 가능해졌다. 인천 아암물류단지 내 물류센터도 8000㎡늘려 기존보다 2배 이상의 부품 보유를 가능케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28곳 전시장과 33곳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워크베이의 경우 504개로 2012년(405개) 대비 24.4% 늘었다. 벤츠코리아는 내년에 총 11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각각 신규·확장 이전 오픈해 총 39곳의 전시장과 45곳의 서비스센터를 갖출 예정이다. 워크베이 또한 220여개를 확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