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수도권 교육특구와 이외 지역의 학업성취도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2014년 고2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결과 서울 및 경기 등 수도권 지역 학업성취도 수준의 양극화가 심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전국 시도별 비교에서 서울 및 경기 지역의 기초 미달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학교별 양극화가 심해 특목고(외고, 국제고)와 자사고, 서울 강남 지역 등 교육 특구 지역, 경기도 분당, 일산, 평촌 등 신도시 지역 등이 학업 성취 수준이 높은 데 반해 시군구별로 서울 금천구, 구로구, 중랑구 등과 경기 지역 변방 등 접경 지역의 학력 수준이 낮게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학은 기초 미달 비율에서 서울이 7.5%(전년도 6.4%)로 가장 높고 경기 7.2%, 세종 6.3%, 강원 6.2% 순이다.

수학의 기초 미달 비율 전국 평균은 5.4%이다.

영어도 기초 미달 비율에서 서울이 9.4%(전년도 4.1%)로 가장 높고 경기 7.7%(전년도 3.9%) 등이다.

영어의 기초 미달 비율 전국 평균은 5.9%이다.

국어는 기초 미달 비율이 서울이 2.8%(전년도 5.0%)로 가장 높고 세종 1.6%(전년도 2.3%), 경기 1.5%(전년도 3.8%) 순이다.

다른 과목에 비해 국어의 지역별 편차는 적은 편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서울, 경기 등 국어 기초 미달 비율은 크게 감소했다.

국어의 기초 미달 비율 전국 평균은 1.3%이다.

서울 금천구 k고등학교의 2014년 학업성취도 교과별 기초 미달 비율은 국어 5.8%, 수학 10.9%, 영어 23.8% 등 수학, 영어 과목은 서울시 평균보다 크게 높은 편이고, 경기도 여주 e고등학교도 기초 미달 비율이 국어 8.7%, 수학 27.5%, 영어 20.3% 등으로 수학, 영어 과목이 높은 편이었다.

금천구 4개 일반계고 기초 미달 비율은 평균적으로 국어 4.0%, 수학 10.1%, 영어 18.5%로 영어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수학 순이었다.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의 교과별 기초 미달 비율은 국어, 수학, 영어 각 0.1%이고 2개 과학고의 기초 미달 비율은 0%로 없다.

강남구 15개 일반계고 기초 미달 비율은 국어 2.9%, 수학 5.0%, 영어 5.9%로 서울 지역 평균인 국어 2.8%, 수학 7.5%, 영어 9.4%와 비교해 국어만 비슷한 수준이고 수학 및 영어는 크게 낮았다.

오 이사는 “서울 및 경기 지역에서 고교별 학업 성취 수준이 다른 시도에 비하여 교육의 양극화가 높게 나타나는 점은 교육 정책 수립시 참고해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며 “교육의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서 지금까지는 교육의 열악한 지역이라 여기는 지방 농어촌 지역의 배려 및 지원에서 이제는 도시 저소득층의 가구 또는 해당 지역의 배려 및 지원이 더욱 중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