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거슨시 외곽 FBI 요원 2명 피격...퍼거슨 소요 사태 전국 확대

2014-11-26 20:47
퍼거슨 외곽 FBI 요원 피격, 퍼거슨 소요 사태 연관성 확인 안돼

미국 퍼거슨 외곽 FBI 요원 피격, 미국 퍼거슨 소요 사태 이틀째, 퍼거슨 소요 사태 전국 확대[사진= 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8세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 사살 사건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퍼거슨시 외곽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요원 2명이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6일 새벽 3시경(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퍼거슨시 외곽의 한 주택에서 사고를 당했으며 당시 주택 안에서 한 사람이 요원들과 대치하다 사고가 났다고 현지 방송인 KSDK가 전했다.

피격된 FBI 요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째를 맞은 퍼거슨 소요 사태와 이번 FBI 피격에 대한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퍼거슨시 시위대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밤샘시위를 벌였으며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시위가 거세질 것에 대비해 주 방위군 수백 명을 추가 투입해 전체 병력이 2200명으로 늘어났다.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경찰 대런 윌슨에 대해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된 퍼거슨 소요 사태는 이틀째를 맞아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퍼거슨시를 비롯해 수도인 워싱턴 DC, 뉴욕, 시애틀에서 남부 최남단 마이애미까지 170개 이상의 도시에서 인권활동가들이 이끄는 항의 시위가 동시 진행됐다.

워싱턴DC에서는 전날 백악관 집회에 이어 검찰청 앞, 시의회 프리덤 광장, 마운트 버논 광장 등지에서 항의 시위가 이뤄졌다. 뉴욕 중심 맨해튼에서도 피켓을 든 평화시위 행렬이 이어졌다.